아베야!!

아베 야스시. 일본에서 쓰고 있습니다.

2010년 4월 25일 일요일

"백수가 어때서" 선언

오늘도 일하지 않는다. 그럴 때 당신은 멋진 백수입니다.

오늘은 일하러 가 볼까나. 그래도 당신은 백수입니다.


노동이 싫다. 일하고 싶지가 않아. 강제 노동 사회를 거부하고 싶다.


백수가 어때서? 도대체 뭐가 문제라는 건가!

맨날 놀고 노래하고 인생을 즐기는 것이 그게 그렇게 문제라고?

언론들이 백수가 뭐니 문제니 하는 건 다 헛소리야!

백수가 어때서!


DiY (Do it Yourself), 스스로 만든다. 같이 만든다. 이것 저것 다 만들어 버린다. 그러면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다. 쓰레기로 누가 버린 것을 사용하면. 물건을 공유하면. 꼭 재미있을 거 같애!


일하는 것만이 사회와 소통할 수단은 아니다. 노동을 거부하는 사회운동이 필요하다.

일하고 싶지 않다. 일할 수가 없다. 그러는 사람들이여. 우리에게 필요한 건 "백수가 어때서" 선언이다.


자립이란 뭔데? 독립이란 뭔데?

일하고 자취하고 그러는 인간들이 "난 자립하고 있어"라는 환상에 취해 버리기 위한 "자립"이라면 통채로 부셔 버려야 한다.

헛소리 하지마! "노동이 의무"라고? 웃기지 마라.

많은 백수들 덕분에 일터를 확보한 사람들이 잘난체하지 마라.

한없이 일이 있다고 생각해? 모든 사람한테 일터가 있다고 생각해? 그럴 수가 없잖아?

아무리 직업이 다양하다 하더라도 한계가 있는 셈이다.

그러니까 나누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한계 있는 세계에서 살고 있다. 모든 것은 공유해야 한다. 나누어야 한다. 일도 마찬가지다.

일하지 않겠다는 사람에게 한번은 고맙다는 말을 전하기 바래. 일하는 사람의 일터는 백수가 나누어 준 것이니까. 양보해 준 것이니까.

경쟁하고 그 경쟁에 이겼다고 착각을 하지마. 그런 경쟁 따위에 가담하지 않겠다. 경쟁하고 독점하고 서로 상처 주고 받고 백수를 깔보고. 그런 경쟁을 거부한다.

일하는 사람이 그렇게 대단한 건가. 일하는 사람이 그렇게 착해? 그렇지 않다!

강제 노동 사회를 유지하고 강화하고 불평등한 사회를 바꾸지도 않고.


굶어가는 사람들. 많은 비정규직 사람들. 일터에서 상처 받은 사람들. 다 백수의 친구들이다.

이 자본주의 사회를, 강제 노동 사회를 부셔 버리겠다. 이 체제를 뒤집어 버리겠다.


백수는 자존심을 가질 필요 조차 없다. 왜냐하면 백수를 만든 것은 이 강제 노동 사회이기 때문이다. 이 사회가 오만한 잣대로 "백수"라 이름 붙이는 뿐이다.


노동이 싫다. 자본주의가 싫다. 그렇다면 당신은 백수다. 백수의 정의는 그것으로 충분해. 누가 이름 붙이는 것도 아니다. 스스로 확득하는 거다.


백수가 어때서?!

백수가 어때서!


백수가 어때서!!!


백수의 내일을 위하여.

2010년 4월 25일.

한 백수가.

2008년 8월 9일 토요일

아주 천천히

벌써 많은 세월이 흘렀다. 난 이제 만으로 28이다.

일이 바쁘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도 여기서 무언가를 말해보고 싶다. 부활하고 싶다.